[사사로운 이야기]

인연(지구가 너무 좁아서)
아이디 : admin     이름 : 이승호 leesh@konkuk.ac.kr     번호 : 71     조회 : 1614
게시일 : 2006-04-19 1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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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른 봄, 아일랜드에 막 도착하였을 무렵 가족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장 우선 한 일이 아이들의 학교 문제였다. 아이들 모두 힘들었다. 큰 아이도 말은 안했지만 그 힘든 정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고 있던 중, 아이들이 하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웟던 학교 선생님 한 분이 메리 메큐라는 수녀님을 소개해 주셨다.
  그 분은 한국에서 26년을 거주한 경험이 었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신 모양이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마치 아이들은 수녀원을 할머니네 집 찾아가는 기분으로 찾는 것 같았다. 수녀님도 역시 손녀들 처럼 대해주셨다. 그후 집에 한 차례 방문이 있었고, 9월에 작은 아이 학교 옮기는 문제로 조언 해 준 것이 우리 가족과의 맘남의 모든 것이었다. 물론 전화는 여러 차례 있었고, 가능한 찾아뵈려고 노력하였으나, 정말 여의치 않았다. 심지어 유럽 여행에서 선물로 준비해 두었던 선물 하나를 지금도 집에 가지고 있다.

  며칠 TV 뉴스를 보다 깜짝 놀랐다. 너무도 메리 수녀님과 닮으신 분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여 제세히 보았더니 캐서린 미큐(아일랜드인)란 자막이 나를 설래게까지 하였다. 내용은 한국에 온지 32년인데, 이제 투표권을 가지게 되어 너무 기쁘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하여 어젯밤에 메리 수녀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혹시 한국 동생이 있으시냐고. 그랬더니 "아니! 어떻게 알았어요?"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녀님의 동생이셨다. 그러면서 덮부치시기를 "지구가 정말 좁아요"  식구들은 모두 캐서린 수녀님을 만날 것이란 기대에 차 있다. 먼 곳도 아닌 바로 서울에 살고 계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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